국민 고기 삼겹살의 진짜 역사와 1994년 국어사전 등재의 의미

1. 삼겹살, 언제부터 우리의 삶 속에 들어왔을까

삼겹살은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입니다. 중도일보 기사에 따르면 1930년대부터 세겹살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대중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시기는 1980년대를 지나 1990년대에 이르러서입니다. 언어는 시대상을 거울처럼 반영합니다. 삼겹살이라는 단어가 1994년에 비로소 국어사전에 등재되었다는 사실은, 이전의 단편적인 기록을 넘어 이 시기에 이르러서야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음식으로 확고히 정착했음을 증명하는 가장 명확한 지표입니다.

2. 과거의 기록과 도축 방식의 진실

물론 삼겹살에 대한 과거 문헌 기록도 존재합니다. 1931년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이나 1940년 홍선표의 조선요리학에서는 세겹살을 가장 맛있는 부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1934년 동아일보 기사에서도 삼겹살을 삼매라 칭하며 그 맛을 극찬한 바 있습니다. 도축 방식에 따라 탕박(가죽을 벗기지 않고 뜨거운 물로 털만 제거)과 박피(가죽을 기계로 제거)로 나뉘며, 탕박을 통해 껍질이 있는 오겹살을 얻는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헌들은 당시 일부 지식인이나 미식가들의 기록일 뿐, 삼겹살이 전국적인 대중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증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3. 청주 서문시장 유래와 시오야끼 논란의 한계

삼겹살 구이의 주요 발상지 중 한 곳으로 1960년대 말 청주 서문시장이 자주 언급됩니다. 연탄불 화덕에 석쇠를 올리고 고기에 소금을 뿌려 굽는 방식이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 원로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를 일본의 시오야끼(소금구이)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1970년대는 한국의 일반 가정과 식당에 연탄아궁이와 화덕, 석쇠가 널리 보급되고 일반화되던 시기입니다. 굳이 일본어인 시오야끼를 차용하여 억지로 설명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한국 고유의 삼겹살 화덕구이 혹은 석쇠구이 문화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결국 특정한 지역적 유래나 과거의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1980년대 이후 경제 성장과 함께 삼겹살이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진정한 소울푸드로 완성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돼지고기를 부위로 먹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이후다. 전에는 살이 있는 쪽과 비계 많은 부위로 구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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